[주택토지면톱] '업무/주거겸용' 오피스텔 인기
입력
수정
오피스텔에 대한 주거시설 설치가 허용되면서 오피스텔 분양률이 급상승하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으로 도시가스 온돌방 욕실등을 설치할수 있도록 최근 규제완화되면서 주거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의 초기분양률이 1백%에 달하는등 인기를 끌고있다. 이는 미분양에 시달리고있는 아파트와는 달리 "1가구 2주택"의 적용을 받지않으면서 업무활동을 곁들인 주거생활을 할수있는 잇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피스텔 수요자들중 일부는 임대를 목적으로 하고있다고 분양관계자들은 전하고있어 오피스텔이 다시 소액투자대상으로 등장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서울 서초동 지하철2호선 강남역사거리 인근에서 지난 5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던 현대원룸오피스텔(시행자 코리아하우징)은 분양 3일만에 50가구의 오피스텔 분양이 마감됐다. 20-44평형까지 10개 평형을 5가구씩 건립하고있는 이 오피스텔은 재택근무자용 독신자용 주재원용 등으로 평면설계를 특화시켰을 뿐만아니라 내부에 기존 칸막이 대신 가변형가구를 설치하는등 주거기능을 크게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코리아하우징 관계자는 밝혔다. 우성건설이 서울 도곡동 숙명여고 건너편에서 지난달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우성캐릭터빌 오피스텔" 1백26가구는 9일현재 1백가구 이상이 분양돼 초기분양률이 80%를 넘어섰다. 18-71평형까지 10개 평형중 37평형이하 중소형은 마감됐으며 47-71평형 일부가 남아있다. 우성관계자는 오피스텔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등 첨단기능을 강화한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주거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분양률을 올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앞서 지난 6월중순 주거시설이 허용된 직후 서울 목동에서 분양에 들어간 "현대월드타워" 6백29가구도 90%가 분양된 상태이다. 평형별로는 20평형의 경우 5백88가구중 5백29가구가 분양됐으며 27평형은 20가구 모두가, 42평형은 21가구중 18가구가 분양됐다고 현대건설은 밝혔다. 역시 6월중순 서울 수서지구에서 분양된 "나산트루빌" 3백88가구도 초기분양률 75%(2백91가구)를 기록했으며 현재 80%이상 분양됐다. 오피스텔의 이같은 분양호조는 주거기능이 크게 강화된 때문으로 그동안 50%이하의 분양률을 보이며 완공된 오피스텔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 관련업체의 자금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점과 대조돼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