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단 642만평 분양실패 방치상태...기업 입주기피로

정부가 공장용지로 조성한뒤 분양에 들어간 전국의 28개 국가공단(특수공단포함)중 10개 공단에서 총 6백42만여평(2천1백23만1천제곱미터)이 기업들의 입주기피로 분양에 실패,사실상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분양중인 국가공단의 공장용지 6천1백36만평(2억2백84만7천 )중 5천4백93만평(1억8천1백61만6천)만이 분양되고 6백42만여평은 분양되지 않아 미분양율이 1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국가공단은 모두 33개로 이중 28개가 용지개발에 들어가 분양중. 미분양된 공단은 대불공단(전남 영암),명지.녹산공단(부산,진해),아산공단(경기 평택),군.장공단(전북 군산,충남 서천)등 10개에 달했다. 공단별로는 군.장공단이 전체 분양면적 1백92만평 모두가 미분양 상태며 아산공단이 전체 3백80만평중 1백8만평이 미분양돼 28%의 미분양을 보였다. 또 대불공단은 1백74만평중 92만평이 분양돼 미분양율이 47%에 달했고 명지.녹산공단도 86만평중 37%인 32만평이 미분양됐다. 이외에 북평공단이 29만평,군산공단 35만평,창원공단 32만평,온산공단 31만평,울산.미포공단 69만평등이 미분양됐다. 특히 안정공단(경남 통영)의 경우 분양면적 30만평이 모두 미분양됐다. 국가공단의 공장용지 미분양과 관련,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입지를 선정한 잘못도 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분양가를 시가보다 비싸게(최고 2배이상) 책정해 놓고 있어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