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종금 1차입찰 자동유찰...산업은행 발표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새한종금의 1차입찰이 자동유찰됐다. 산업은행은 10일 정부의 공기업민영화방침에 따라 매각하도록 돼있는 새한종금에 대해 이날 입찰등록을 마감한 결과 1개기관도 등록을 하지않아 자동유찰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새한종금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새한미디어는 교보생명이 입찰등록을 하지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아예 응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산업은행측은 밝혔다. 이번 입찰은 경쟁입찰로 2개이상의 기관이 응찰해야 입찰이 성립하도록 돼있다. 교보생명도 "기존 계열사로도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수 있어 프리미엄을 주고 종금사를 살 이유가 없다"며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거평 대신증권등도 다른 기관들도 자금동원능력부족 종금사의 희소가치하락등을 이유로 입찰참가를 포기했다. 공정거래법상 10대그룹은 입찰참가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은행의 입찰내정가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팽배한 점도 자동유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한종금입찰 참가기관이 전무함에 따라 입찰조건을 변경하지 않는한각이 성사될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자회사인 부국신용금고와 한성신용금고,산업은행의 한국기업평가등 공기업민영화대상기관들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에 비춰볼때 현재의 입찰조건으로는 적극적인 매수처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산업은행은 재정경제원과의 협의를 거쳐 2차입찰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측은 공고기간등을 포함하면 재입찰을 실시하는데 적어도 1개월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