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노조 힘겨운 자리잡기..회장단서 "협상대상 안돼"

부산상공회의소 직원들이 지난6월 노조를 결성했으나 상의회장단 및 의원단의 탄압(?)으로 힘겨운 활동을 하고 있다. 상의노조가 결성된 곳은 현재 6곳.대한상의가 지난87년 설립됐고 인천(88년) 수원(90년) 청주(92년)순이며 문민정부이후 부산이 처음이며 전주가 지난달말 설립신고를 했다. 부산상의 노조(위원장 하갑용)는 지난달26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올 임단협안을 확정짓는등 본격적인 노조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상의는 노조자체를 인정하려하지 않고 있다. 상의는 "현시점에서 노조는 바람직하지 못하며 상의는 회원들로 움직이는 조직으로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상의는 전임자인정 노조사무실 제공은 물론 협상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등 노조관이 매우 질곡돼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있다. 노조는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와 적극적인 상의활동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순수의지로 출발한 노조를 백안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는 "노사화합 원년"으로 전국에 걸쳐 산업평화가 정착되고 있고 노조의 역할도 예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상의는 노조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려하지 말고 큰자세로 노조를 끌어 안아 지역경제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길 지역상공인들은 바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