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아파트 보상 법정싸움으로 이어져

[광주=최수용기자]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보상을 둘러싸고 시공업체와 입주자간의 마찰이 대거 법정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14일 광주.전남공동주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실시공에 따른 보상 및 보수공사와 관련,협상을 벌여온 광주지역 20여개 아파트 입주자들이 최근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잇따라 민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지방법원이 여수 신월동 대주아파트의 부실을 인정,시공업자가 입주자에게 6억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사소송을 통한 문제해결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소송준비를 완료한 아파트는 3년째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광주시 매곡동 아남아파트와 삼각동 삼익아파트로 이들 아파트는 시공사와 최후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올초 감사원에 진정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는 주월동 D아파트 등 10여개 아파트 입주자들도 감사원의 최종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차례 시공사와 협상을 해온 양동 동산아파트와 용봉동 한신아파트 등 7개 단지 주민들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