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박의원 체포동의안, 고성 오가는 등 진통

.박은태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이 시간끌기작전을 전개, 여야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등 진통을 거듭한 끝에 가결 처리. 국민회의의 조세형 조홍규 이협의원등은 표결에 앞서 잇따라 발언을 신청,"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없는 현역의원을 이렇게 급하게 구속하려는 저의가 무엇이냐"며 정부측의 표적수사라고 주장. 박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상업은행을 협박, 20억원의 보증채무를 면제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결백을 주장. 박의원은 발언제한시간 5분이 넘어 마이크가 꺼졌음에도 육성발언을 계속,일부 민자당의원들이 퇴장하는가 하면 여야의원간에 한동안 소란이 일기도. 특히 안우만법무부장관은 박의원을 구속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장석화의원의 질의에 "제가 아직 보고서를 검토하지 못했고 시간도 없어서..."라고말해 "주무장관이 국회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답변에 나섰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