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투자, 체코가 가장 적합..무공, SOC 등 조사

개도국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이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체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4개 개도국에 진출한 2백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투자여건을 조사한 결과 종합적인 만족도에서 체코가 4.6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4.26점) 멕시코(4.25점) 루마니아(4.20점) 등이 상위권에 꼽혔고반대로 모로코(2.80점) 러시아(3.0점) 포르투갈(3.0점) 남아프리카공화국(3.06점) 등은 투자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임금수준에서는 미얀마가 월평균 37달러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이 50-60달러, 중국파키스탄 스리랑카가 70-80달러의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임금과 노동생산성을 함께 고려할 때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이집트 등이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미얀마는 노동생산성이 낮아 순위가 처졌다. 제2의 투자고려요소인 사회간접자본은 태국이 가장 양호하고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비교적 잘 정비된 것으로 평가됐으나 미얀마 멕시코베트남 등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원료조달 노동력확보 환경규제 관료의 부패정도 등 제반경영여건에서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구국가들이 선두그룹을 차지했으며 인도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은 하위권에 속했다. 한편 무공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1천3백쪽규모의 "해외투자지침 종합총람서"를 발간하는 한편, 각 투자고려요소에 따라 나라별 순위가 매겨지는 "투자최적지 선정 프로그램"도 개발, 17일 열리는 "거대신흥시장 총점검과 해외투자종합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