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업계, 신제품개발/가격인하 경쟁 치열

8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프린터 시장을 놓고 관련업체간에 신제품개발과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큐닉스컴퓨터 한국휴렛팩커드등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가격인하와 조직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17일 원격조정소프트웨어와 윈도95 전용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한 컬러잉크젯프린터(모델명:스타일러스 컬러 )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7백20DPI급의 고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IBM호환기종은 물론 매킨토시제품과도 연결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인쇄속도를 높여 분당 A4용지 4매를 출력하고 원격조정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 화면에서 프린터의 각종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신제품 발표와 함께 프린터영업조직및 유통망을 대폭 개편했다.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프린터 영업기능을 통합해 프린터 영업부서가 담당케했으며 이 영업부안에 유통팀과 특판팀 신상품팀을 신설했다. 이와함께 전국에 10여개의 프린터전문대리점을 설치해 프린터 시장을 적극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큐닉스컴퓨터는 윈도95용 레이저프린터(모델명:큐레이저 SF600)를 개발,17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프린터는 윈도95에서 고속 데이터출력 표준으로 삼고 있는 ECP포트를 국내 처음으로 장착해 기존 프린터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이상 빨라졌다. 또 PC와 프린터간에 쌍방향 통신이 가능토록 해 프린터의 현재상태를 PC화면에 자동 표시토록 했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최근 데스크젯 프린터 관련제품에 대해 최고 22%까지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11월부터 저가형 레이저프린터 신제품을 내놓고 프린터시장 전분야를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휴렛팩커드는 그동안 잉크젯 프린터분야에서는 강세를 유지했으나 레이저프린터시장에서는 절대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보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프린터시장 전체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50만원대의 레이저프린터를 내놓고 네트워크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레이저프린터 전문 그래픽시장용 프린터등 관련제품을 다양화하기로했다. 또 해상도 증진기술등 기술적인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 인쇄품질의 우수함을강조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PC와 함께 프린터를 구입하는 프린터 장착율이 급격하게 높아져 이 분야에 관한 관련업체들의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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