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 포스코켐/정우 인수..나회장 "내년엔 금융업도 진출"

거평그룹이 포항제철의 계열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인수했다. 거평그룹은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실시된 공개입찰에서 1천1백51억원을 제시해 같이 입찰에 응한 (주)영풍을 따돌리고 포철소유의 포스코켐 지분 36.8%와 정우석탄화학 지분 68.3%를 매입했다. 나승렬 거평그룹회장은 이날 "건설회사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회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나회장은 포스코켐및 정우석탄화학의 인수로 화학 반도체 금속등 3개 제조업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내후년에쯤에 금융업에도 진출할 계획을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평그룹에 인수된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포철의 계열회사정리차원에서 작년부터 공개매각이 추진된후 2차례의 입찰과 애경유화와 가진 수의계약협상에서도 주인을 못찾아오다 이번에 거평그룹으로 넘어간 것이다.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포항제철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합성수지가소제와 정밀화학제품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두 회사 총매출액은 2천46억원, 경상이익은 2백2억원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