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면톱] 시중은행들, 회사채 지급보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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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회사채 지급보증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전체 회사채발행액의 절반 가까이를 은행권에서 지급보증했으나 올들어 은행권의 비중은 4분의 1을 밑돌고 있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금융기관별 회사채 지급보증은 은행권이 2조2천5백8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조4백27억원 대비 4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지급보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45.9%에서 22.8%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보증기금과 보증보험의 지급보증은 크게 늘어나 지난해의 1조1천3백71억원(비중 12.9%)에서 2조8천3백24억원(28.6%)로 1백49.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권회사들은 올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7천1백78억원의 회사채에 지급을 보증했고 종합금융사와 외국계은행들의 지급보증은 다소 늘어났다. 은행권의 회사채 지급보증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담보능력 약화에다 올연초의 잇단 기업부도 여파로 보수적인 은행들이 회사채 보증업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들어서는 무보증 사채의 발행이 크게 줄어 9월말 현재 5조2천6백71억원어치가 발행됐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1%나 줄어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