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국제설계경기] 인터뷰 : 김창일 정림건축부회장

"한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민족박물관을 한국인이 짓게 돼 기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건축의 위상이 한층 제고됐으면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김창일씨(54.정림건축대표이사 부회장)는 이번 선정의 영광을 정림건축 250명 가족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물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2000년대에 전개되는 사회교육문화기능을 첨가하기 위해 어러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종합적인 자문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출품했으나 실은 정림건축 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총집합됐다면서 특히 박승홍이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자연관과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입장에서 기본개념을 설정했습니다. 특히 남산과의 조화를 위해 열린 공간등을 마련했지요. 이를 위해 연못등을 계획했습니다" 그는 이 작품이 21세기는 물론 오래도록 역사에 남을 훌륭한 박물관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기념관, 이화여대 100주년기념관, 무역센터컨벤션센터, 한국장로교100주년기념관 등을 설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