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대출승인 격감 .. 3분기 10억달러, 2분기의 3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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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4분기중 외화대출 승인액이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중 외화대출 승인액은 총 10억4천만달러로 2.4분기(9억9천만달러)에 비해 65.4%, 지난해 동기(25억1천만달러)에비해서는 58.6%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대기업에 대한 시설재수입자금 융자비율이 인하된데다 금융기관의 중장기재원조달 의무비율 산정방식이 변경돼 외국환은행들이 신규승인을 자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화대출 승인액이 큰폭 감소함에 따라 이 기간중 외화대출 취급액도 총 24억5천만달러에 그쳐 지난 2.4분기(30억2천만달러)보다 18.8%가 줄어 들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17억6천만달러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 28.4%인 6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석유화학등 투자규모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은 섬유 기계등에 대한 대출이 주종을 이뤄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전기 전자 45.5% 석유화학 15.1% 섬유 7.2% 자동차 5.2% 기타 19.1%등의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외화대출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20.1% 증가한 2백79억8천만달러에 달해 예금은행 원화대출잔액의 14.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