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화물수송 합작선사 설립 추진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의 해운업계가 러시아 극동과 부산 인천항등을 잇는 화물수송 합작선사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조양상선 두양상선 세양선박 대보해운등 국내 4개 해운사로 구성된 동남아부정기 원목수송협의회(LOGTRA)는 최근 러시아의 사할린해운주식회사(SASCO)와 부정기 화물수송회사의 합작설립에 잠정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의회 관계자는 또 한.러시아 화물수송 합작선사 설립에는 연해주 화물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해운공사(FESCO)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부정기 원목수송협의회는 이에따라 자본금 2백만달러를 들여 내년 1월까지 양국 합작선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 해운항만청에 설명했으며 이번주중 이같은 제안서를 SASCO와 FESCO측에 보낼 예정이다. 제안서에선 한국과 러시아측이 각각 50%씩을 공동 출자하고 합작선사가 설립되는대로 사할린 홈스크 연해주 나홋트카항과 부산 인천 군상항간의 항로에 6천t짜리 화물선박을 투입키로 했다. 합작선사는 러시아로부터 주로 원목을 실어 오고 한국에선 부정기 화물을 실어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양국간 화물수송이 자리를 잡을 경우 한국 러시아 일본을 잇는 3국간 화물운송 사업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사할린의 경우 연간 3백60만 의 원목을 생산하고 있으나 해상운송 여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의 50%정도만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