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중 1명 '암'으로 사망 .. 통계청, '작년 사망원인' 분석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높아져 작년엔 국내 사망자 5명중 1명이 암으로 숨지는 등 암이 가장 큰 사망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부터 30대까지는 불의의 사고, 40대부터 60대까지는 암, 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각각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6일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23만9천5백23명 가운데 사망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23만6백77명을 토대로 ''94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4만9천32명이 암으로 사망해전체 사망자의 21.3%를 점유, 사망원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암사망률은 지난85년 인구 1천명당 85.9명에서 90년엔 1백10.4명, 작년엔1백14.5명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암 다음으로는 뇌혈관질환(15.9%) 불의의사고(11.5%) 심장병(8.3%) 만성간질환(5.0%) 순이었다. 이중 간암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 사망률도 세계최고수준이었다. 사망원인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 불의의사고 뇌혈관질환 심장병 만성간질환 등의 순이며 여자는 뇌혈관질환 암 심장병 불의의사고 고혈압성질환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사망률 성비(남자 사망률 대 여자 사망률)는 1백30.4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훨씬 높았다. 10년전인 85년과 비교하면 폐암(2배)과 당뇨병(3배)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늘어난 반면 결핵 폐렴 등에 의한 사망은 크게 줄어들었다. 사망원인 순위 =작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많으며 위암(25.6%)간암(20.5%) 폐암(16.7%) 대장암 자궁암 식도암순이다. 암 다음으로는 뇌혈관질환 불의의사고 심장병 만성간질환 순이며 3대 사망원인이 전체의 48.7%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연령별 5대 사망원인은 10대의 경우 사고 암 자살 심장병 소아뇌성마비,20대는 사고 자살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30대는 사고 암 만성간질환 자살 심장병으로 조사됐다. 40대는 암 사고 만성간질환 뇌혈관질환 심장병, 50대는 암 뇌혈관질환 사고 만성간질환 심장병, 60대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병 사고 고혈압성질환,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 암 심장병 고혈압성질환 천식순이다. 이중 식도암 만성간질환 사고의 경우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의 4배이상,간암 자살 폐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2배이상으로 조사됐다. 사망원인 변화 =8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크게 증가한 사망원인은 폐암이 8.3명에서 19.1명 당뇨병 6.8명에서 17.2명 허혈성심질환(심근경색등) 3.8명에서 12.8명 대장암 3.2명에서 5.7명등이며 결핵은 17.8명에서 9.6명 폐렴은 9.1명에서 4.7명으로 각각줄었다. 80년대초까지 크게 늘었던 위암 간암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은 최근 정체상태가 됐다. 외국과 비교 =우리나라 위암사망자는 10만명당 29.3명으로 일본(38.2명) 러시아(35.5명)에 이어 3위로 나타났고 간암은 23.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3.9명으로 비교 15개국중 가장 낮았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명당 35.9명으로 1위였고 가장 낮은 싱가포르(8.9명)보다 4배나 높았다. 자살은 우리나라의 경우 10만명당 9.8명으로 멕시코(2.5명) 이탈리아(7.8명)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