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신용카드수납확대 놓고 의료계-소비자단체 줄다리기

병원진료비의 신용카드수납확대를 놓고 의료계와 소비자단체들이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소비자보호원 대한병원협회등에 따르면 병원들은 신용카드확인등 복잡한 수납절차 과다한 수수료(4%)부담 현금회수기간지연등의 이유로 신용카드사용을 기피하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월 소보원이 전국 38개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결제현황을조사한 결과 1개소만이 전체진료비를 여러종류의 카드로 결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병원들이 이를 개선하지않고있다. 이에대해 병원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국 별도 인건비등 병원측의 부담이 가중돼 연간 2.9~5.4%의 의료보험수가인상의 요인이 된다며 신용카드수납의 전면실시를 반대하고있다. 병원들은 이와관련,외래환자대부분이 평균 5만원내외의 진료비를 내고있는 점을들어 외래환자는 신용카드이용대상자에서 제외하고 입원환자의 경우 한도를 정해 카드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사회구조가 신용카드가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변해가고있는데도 병원들이 신용카드를 외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병원서비스평가제에도 신용카드수납여부를 반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관계자는 "우선 병의원의 신용카드수납실태를 조사한뒤 신용카드수수요율의 인하등 병원들의 카드사용유인책을 마련키로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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