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 `고름우유 논쟁'으로 국내 낙농가 큰 타격
입력
수정
유가공 업체들 사이에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름우유"논쟁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국내 낙농가들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2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김남용)에 따르면 "고름우유"논쟁이 불거져 나온뒤 전국 원유 생산자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시유매출량이 급격히 줄어 부산.경남낙농협동조합의 경우 하루 판매량이 평소 3백t에서 2백60t으로 13.3% 감소했다. 또 대구.경북협동조합의 일일 판매고가 평균 55t에서 40t으로 27.3%, 경남낙협이 30t에서 24t으로 16.7% 각각 줄어들었다. 낙농협회 관계자는 "우유는 보관성이 없어 그날그날 소비해야 하는 신선식품이어서 많은 양의 원유가 폐기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유가공업체에 납품하는 원유량도 급감, 국내 낙농가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고름우유"논쟁의 양쪽 주체인 파스퇴르유업과 한국유가공협회에 공문을 보내 "고름우유 신문광고 논쟁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우유에 대한 혐오감을 유발함으로써 소비가 급감, 국내 낙농업이 심각한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