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금리 인하 구체 검토...은행들, 실세금리 하향따라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세를 지속함에 따라 은행들이 일반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포함한 여.수신금리인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일 상업등 대부분 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회의를 열고 일반대출우대금리를 연9.0%에서 연8.75%로 0.25%포인트 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들은 당분간 시장실세금리추이를 지켜본뒤 일반대출 우대금리의 인하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일반대출 우대금리의 인하에 앞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등 단기수신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키로 했다. 은행중 가장 먼저 대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는 조흥은행의 경우 3일자산부채종합관리(ALM)위원회를 열고 우대금리인하가 은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검토한뒤 금리인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조흥은행관계자는 이와관련,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추세를 감안하면 일반대출 우대금리를 0.25%포인트정도 내리는게 타당하지만 연말결산을 앞두고 수지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채유통수익률이 계속해서 연11%대를 유지하면 우대금리를 내릴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일은행관계자도 "당장 일반대출 우대금리를 내리는 것이 어렵다면 가산금리폭을 조정해서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등 금융당국에서도 대출금리인하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한 은행이 우대금리를 내리면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