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우중회장 귀국즉시 소환조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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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비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2억원을 실명전환해 준 사실을 확인하고 김회장이 폴란드에서 귀국하는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실명전환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4일 오전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상무대이전공사와 관련,8백30여억의 사업비중 2백20여억원을 빼돌려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계좌추적에서 (주)한양 배종렬전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2백억여원의 뇌물성자금을 준 사실을 확인,이날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노전대통령이 제출한 비자금관련 소명자료 내용을 검토한 결과 김회장이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93년 9월 중앙투자금융에 입금된 노전대통령의 가명계좌 1백2억원을 실명전환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회장의 실명전환 과정에 노전대통령의 손아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의원(63.경북 영주,영풍)이 개입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씨등 친인척들이 재산은닉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국세청에 친인척들의 납세관련자료를 제출해줄것을 요청했다. 한편 검찰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한 3차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일단 귀가조치한 뒤 필요하면 재소환키로했다. 검찰은 "이전경호실장이 청와대 면담을 주선한 사실과 돈을 전달한 기업체의 명단,돈을 전달한 시기,명목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진술함에 따라이전경호실장이 거명한 기업체들을 전원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전실장이 기억나는대로 확인해 준 기업체 수는 "상당한"것"이라며 "이들 기업인들이 전달한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말했다.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실장이 진술한 기업체 명단에는 50대 대기업이 거의 전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체들은 매년 명절 및 연말,선거등 중요 행사시,이권사업과 대형 국책사업 공사 수주시에 각각 떡값과 성금,사례금 명목으로 이씨가 주선한 단독 면담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해 온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