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과반득표 실패 .. 1,2위 19일 결선투표 실시

5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선거에서 레흐 바웬사 현대통령과 알렉산드 크바스니에프스키 좌파민주연합(SLD)당수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두 후보 모두 당선을 확정짓는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최종집계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투표마감직후 두차례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모두 33-35%씩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시소게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에서 1위후보가 과반수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오는 19일 2위득표자와 최종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탈공산주의를 이끌어온 바웬사와 구공산당 세력을 대표하는 크바스니에프시키는 앞으로 2주일동안 다른13명후보들 지지세력을 끌어들이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폴란드정세전문가들은 약20%의 표밭을 서로 나눠가진 13명의 후보들은 우파성향이 강해 최종 선거에서 바웬사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바웬사는 우파진영에서도 등을 돌린 사람들이 많은데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크바스니에프스키가 "젊고 패기있는 서구식 사회민주주자"로 인식되어 있어 최종선거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을 선거공약으로내세우고 있어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폴란드는 시장경제체제 이행을 가속화할전망이다. 다만 크바스니에프스키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개혁속도는 다소 주춤해질 전망. 외국자본 끌어들이는데서도 바웬사 보다는 더 신중하고 노동자들의 이익에초점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우그룹이 폴란드의 승용차메이커 FSO를 11억달러에 인수하는문제도 오는 19일 두껑이 열릴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순탄치 않은 상황을맞을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