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 부탄히터 판매경쟁 벌여

정유회사들이 난방기구인 부탄히터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따르면 유공및 호남정유가 자회사인 유공가스와 호유에너지를 사업주체로 삼아 부탄히터 판매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정유가 올들어 계열사인 강원가스를 통해 부탄히터 판매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93년부터 부탄히터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한 유공은 금년엔 약12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작년의 32%에서 40%정도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유공은 판매망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유공가스의 가스판매소외에 수도권중심의 4백개 유공계열 주유소에서도 부탄히터를 판매키로 했다. 또 호남정유는 계열사인 LG전자의 가전대리점을 활용해 부탄히터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들어 부탄히터 사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쌍용정유는 직영 가스충전소를 통한 판매로 선발주자인 유공과 호남정유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부탄히터는 석유가스의 일종인 부탄을 원료로 때는 난방기구로 가스주입이 불편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안나고 난방기구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현재 3백50억원정도로까지 시장규모가 커졌다. 유공관계자는 "난방기구업체와 달리 정유사의 경우엔 난방기구 판매 그 자체보다는 부수효과인 부탄의 수요증대를 겨냥해 부탄히터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