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최승웅 <한국무역대리점협회 회장>..창립25돌

"창립당시 34개이던 회원사가 지금은 1만1천여개로 불어났습니다. 이들 회원사들이 세계 1백여개국 4만여 거래선을 통해 우리나라 총 수입의 82%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일로 창립 25주년이 되는 한국무역대리점협회의 최승웅 회장은지난 4반세기에 걸친 협회의 성장을 이렇게 설명하며 "이제는 이런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WTO출범 등 전환기를 맞아 협회도 제2의 도약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최회장이 구상하는 도약의 첫 걸음은 무역전문인력의 양성. "현재 여직원의 단기교육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무역연수원을 내년3월부터 6-12개월의 무역전문가 양성과정으로 확대개편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무역전문대학의 설립도 검토중입니다" 최회장은 또 정보화시대를 맞아 회원사들에게 신속한 무역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협회가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다. "원자재 가격동향, 해외거래선 신용도 같은 정보를 컴퓨터통신망으로 제공하기 위해 LAN시스템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회원사가 1만1천여개나 되므로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국내 LAN시스템으로는 최대규모가 될 것입니다" 최회장의 세번째 사업구상은 수입물류센터의 구축이다. "일본만해도 전국 12곳에 수입물류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대리점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라서 물류센터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지요. 문제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인데 금명간 정부에 부지를 제공해주도록 요청할 생각입니다" 속칭 "오퍼상"이라고 불리는 무역대리점의 주업무는 외국의 수출업자를 대신해 국내의 수요자를 발굴하는 일. 그래서 수출업체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낮게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최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실정상 수입은 물가안정이나 생산원가절감에 절대적으로 기여해온게 현실"이라며 이제는 이같은 긍정적 기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