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삼성전자, 세계 최소형 HDD 개발 .. 대용량

[ 미산호제이.캘리포니아주=김승환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소형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미주연구법인 (SISA:Samsung Information Systems America)은 10일 2.5인치 지름의 작은 디스크에 1GB(10억바이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노트북PC용 소형 HD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HDD는 삼성이 미인테그랄 (Integral) 사와 함께 총1백6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것으로 직경 2.5인치 높이 12.7mm 에 불과한 소형 디스크 3장에 신문 6만4천쪽, 단행본 1천2백80권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노트북PC에 저장할 수 있게돼 "움직이는 전자도서관"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15분의 동영상과 1백28시간의 음성을 함께 기록할 수 있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소형HDD에 "수퍼 폴리시미디어기술"을 사용해 디스크 표면의 정밀도를 40%이상 크게 높였다. 이 기술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때 디스크에 있는 정보를 읽어내는 헤드를 자동으로 디스크 바깥에 위치시킴으로써 기존 제품에 비해 내구성을 5배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정보를 읽어내는 속도도 종전 제품에 비해 16%정도 향상시켰으며 소비전력도 최소화함으로써 전원공급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경쟁제품에 비해 50%이상 늘렸다. SISA는 소형HDD 관련기술을 국내 본사에 이전하고 현재 경북 구미지역에 건설중인 HDD공장에서 오는 96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세계적으로 앞선 초소형HDD를 개발해냄으로써 96년 1천4백87만대로 예상되는 HDD분야에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헌화 SISA법인장은 "소형HDD개발은 세계초일류 연구개발센터가 되기위해 SISA가 기울여왔던 노력의 첫번째 결실"이라고 말하고 "2.5인치 디스크 1장에 1GB를 담을 수 있는 차세대 제품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