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외국상품영업 강화..전담팀구성 제품조달

백화점들이 유통시장개방과 병행수입허용에 맞추어 양질의 해외상품을 조달키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거래선확보에 나서는등 수입상품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시장개방으로 외국유통업체의 상륙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저가양질의 수입상품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품력강화를 위한 해외수입선 신규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6일부터 병행수입이 허용돼 외국상표의 국내전용사용권자와의 마찰소지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유명해외브랜드를 직수입판매하기 위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숙녀의류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병행수입전담팀을 상품본부내에 발족시키고 변리사를 초청, 해외유명브랜드제품 수입에 대비한 실무교육을 실시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국내 전용사용권자의 반발에 부딪쳐 수입이 막혀있던 유명브랜드상품의 취급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일본 프랑스등의 해외지사망을 저가양질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상품조달을 위한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영국 벨기에 독일등지에서 생산된 코트 1백20여종을 "노하우"브랜드로 판매하는 매장을 지난달말 전점에 개설한데 이어 미국의 JC페니, 영국의 막스&스펜서등 외국유명백화점과의 PB(자체상표)상품 공동개발에도 곧 착수하기로 했다. 현대는 현재 숙녀복"컴플리체" 한가지뿐인 해외PB상품을 내년부터 3~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할인점 킴스클럽을 운영중인 뉴코아는 병행수입 허용에 맞춰 신규사업부장을 팀장으로 한 해외상품전담팀을 지난달말 구성, 수입선파악과 상품조사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랜드는 백화점의 이미지고급화 차원에서 해외상품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직수입판매를 전담할 무역부를 신설키로 했다. 인천의 시티백화점은 외국상품 수입을 전담할 상품개발팀을 지난4월 설치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관계자들을 해외에 파견해 본격적인 수입선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해외상품조달움직임은 할인점사업을 병행중인 신세계 뉴코아등의 업체에서특히 두드러지고 있는데 업계관계자들은 "국산상품만으로 외국유통업체에 맞서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 "수입선발굴 및 외국업체와의 제휴노력등이앞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