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 취업 경쟁률 크게 높아져...평균 15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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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반기 대기업그룹들의 신입사원 입사시험경쟁률은 평균 15대1로 지난해의 9.7대1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4개 주요 대기업그룹의 지원상황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4천4백49명 모집에 21만6천5백7명이 지원,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입사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삼성그룹등 일부 대기업들이 학력제한을 철폐한데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필기시험을 없애고 서류전형만으로선발키로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일단 지원부터 하고보자"는 심리가 작용한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복지원한 수험생의 숫자가 예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해태그룹으로 2백49명 모집에 1만명 이상이 몰려 40.3대1을 기록했다. 또 학력제한을 없앤 삼성그룹의 경우엔 3천명 모집정원에 모두 4만5천여명이 지원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보다 2.5배이상 높아졌다. 또 현대그룹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돈 6.7대 1(2천2백명 모집에 1만4천7백40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학력제한의 철폐로 지원자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히고 "접수결과 고졸 수험생과 전문대졸 수험생이 각각 전체 수험생의 10%,1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당수 중복지원으로 결시율이 30%정도를 기록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