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PP탐방] (17) 캐치원 .. 사옥이전후 제2개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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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원은 최근 일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로 흩어진 영상관련 사업분야를 한데 모아 "영상사업단"을 구성함에 따라 지난달 초 강남구에 위치한 대치빌딩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 "아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바쁘지만 밝은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영상제작 노하우가 총합돼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캐치원에게도 더할 나위없는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이죠" 케이블TV중 유일한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대표 최홍성.채널31)은사옥이전과 함께 제2의 개국을 선언하며 남다른 의욕에 불타있다. 이는 단순히 근무환경이 바뀌었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청률조사결과 의외로 많은 시청률(43%)을 보였다. 특히 캐치원 가입자가 케이블TV 전체가입자중 30%를 차지하고 있어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료영화채널인 HBO의 사업 초기년도 가입률이 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수치다. 캐치원은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종합영화채널로서의 이미지강화를 위해 영화이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제작 방영하고 있다. 국내외 최신 개봉작 2편을 선정해 새롭고 명쾌한 해석을 내리는 본격 영화비평프로그램 "유지나 VS 이용관", 최신 헐리우드 영화소식을 현지 리포터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는 "헐리우드 익스프레스" 등이 그것. 또한 다음달부터는 1일 방송시간을 현재 16시간에서 18시간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영화역사를 살펴보는 "영화탄생 100주년기념 다큐멘터리"(영국 BFI-TV제작)를 이달 13~24일 10회에 걸쳐 방영한다. 캐치원은 유료채널 특성상 무엇보다 가입자 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캐치원이 케이블TV중 유일하게 광고없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상업광고가 시청자의 만족스런 영화감상을 방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두달에 한번씩 지역별로 1,000명을 초청, 영화시사회를 여는 한편 내년에는 1년이상 가입자중 100명을 선발, 미국 헐리우드 현지탐방을 계획중인 것도 역시 "고객만족경영"의 일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보고싶은 영화를 마음껏 볼수 있게 하는 것. 이를위해 캐치원은 이미 지난해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파라마운트 등 미국의 5대 메이저영화사들과 공급계약을 맺고 최신 영화를 신속히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