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들어 기관투자가들 전망 크게 엇갈려

11월들어 보험사들은 주식순매수(매수-매도)규모를 급격히 줄이고 있으나 투신 은행들은 오히려 늘리고 있어 비자금정국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이달들어(11월1일~11월13일)5백2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달 동기에 비해 순매수규모를 8백96억원어치나 줄였다. 반면 투신사들는 8백1억원어치, 은행들은 7백8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순매수규모를 각각 2백82억원및 1백60억원씩 늘렸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비자금파문이 예상외로 장기화 되는데다 반도체경기논쟁마저 겹쳐 보험사들이 보수적인 투자자세로 급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 신탁계정수탁고는 늘고 있으나 채권수익률이 하향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의 한관계자는 비자금파문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과 은행들이 오히려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은 이들이 현재의 비자금정국을 낙관적으로 보고있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기간동안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각각 1천94억원및 8백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매도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