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ABC] 자산재평가..기업자산을 현실가격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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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자산재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12월결산법인들의 자산재평가 착수 공시가 연말에 집중되는데다 최근자산가치우량주들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재평가란 기업이 갖고있는 사업용 제공한 자산을 현실에 적합한 가액으로 다시 평가해 장부가액을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재평가법에 따르면 재평가를 할 수 있는 자산은 재평가일 현재 취득일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25%이상 상승한 경우로 정해져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현재 117.3으로 87년 12월(생산자물가지수 95.3)이후 상승률이 25%에 달해 87년말 이전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은재평가가 가능하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의 자산가치를 현실에 적합하도록 재평가함으로써 적정한감가상각을 가능하게 하고 부채비율 하락및 담보자산 증가로 자본조달이 쉬워지는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면 재평가세 납부에 따른 현금유출과 감가상각비 증가로 경상이익 감소등의 부정적 효과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측면에서는 자산재평가착수 공시를 전후해 대체로 주가가 많이오르곤 한다. 자산재평가로 기업의 이익에 직접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재평가이전 재무제표에 나타난 기업보유 자산의장부가치와 실제 가치와의 차이가 커 주가가 실제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 자산재평가요건을 충족한 기업(이론상으론 직전 재평가일이 88년1월이전인 기업), 특히 재평가가능성이 큰 83년에 재평가를실시했던 기업들을 잘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늘려할 필요가 커서 재평가실시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