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정마비 장기화 조짐..예산안협상 진전없어

미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들의 절충노력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예산파동에 따른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사태는 15일로 이틀째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타협할 기미도 없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배하의 의회 지도자들은 전날 협상을 가진뒤 조속한 해결을 낙관할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추가 회담을 위한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예산파동의 해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의회지도자들과 2차례에 걸쳐 장시간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여하한 진전도 볼수 없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지금으로서는 난항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파네타 비서실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앞으로 7~10년간에 걸쳐 균형예산을 이룬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공화당측이 이를 거부했으며 행정업무의 재개를 위해 부대조항없이 48시간 정부지출을 영장토록 한 타협안도 역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의회를 대표해 회담에 임한 뉴트 강리치 하원의자도 "이 문제를 마루리짓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황당측은 백악관과의 협상 일정이 잡혀있지는 않으나 언든지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면 연방정부 폐쇄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대통령에 달려있다고 말해 양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