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매체/다채널 시대 시청자운동' 심포지엄 열려 .. 16일

한국방송개발원(원장 엄효현)은 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다매체.다채널시대 시청자운동의 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매체환경의 변화에 따른 시청자운동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발표한 이중한 서울 YMCA 영상문화위원장은 "현대는 TV, 전화, 컴퓨터, 통신위성, 인터넷, 전자우편, 팩시밀리 등 모든 매체가 통합되는 멀티미디어시대"라고 전제한 뒤 "TV 등 전파매체에 한정됐던 시청자운동을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대한 감시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운동을 "멀티미디어의 사용자운동"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한 뒤 "이 운동은 매체통합이라는 과도기에서 예전처럼 몇몇 프로그램에 매달리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제도와 정책 형성과정에 참여하고 사용자의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및 매체수용능력 증진에 초점을맞추는 적극적인 것이 돼야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김기태 동아방송대교수(영상제작과)는 "새로운 시청자운동을 위한실천과제"를 통해 다채널.다매체로의 환경변화가 오히려 시청자주권을훼손할 수도 있다며 "매체간 경계가 급속히 무너지는 등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시청자운동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서 문자와 음성, 영상언어 등이 하나가 된 이른바 "정보통신언어"의 사용방법에 대한 이해와 함께 윤리의식을 높여줄 "정보통신윤리 확산운동"을 범국민적 차원에서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이 운동은 가정과 학교같은 작은 단위의 공동체에서부터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