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단절,깨끗한 정치실현 계기 삼을것"..김대통령

[ 오사카=최완수기자 ]김영삼대통령은 17일 노태우전대통령 구속수감과 관련,"이번 사건은 우리 역사에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불행한 사건"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사카도착후 미야코호텔에서 1천2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민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했는데 노전대통령 구속후 김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오사카 로얄호텔에서 키팅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및 한반도주변정세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관계가 인적교류 무역투자등 각분야에 걸쳐 괄목하게 발전하고 있는 점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호주의 기초 첨단기술과 풍부한 자원,그리고 한국의 재조업분야등 상호 장점을 살려 산업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자원 에너지분야의 협력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APEC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공군특별기편으로 오사카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18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북일관계개선,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위한 과거사 문제,무역역조 시정조치등 양국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반한 태국총리와 한태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대신해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엘버트 고어 미부통령과도 만나 한반도정세및 APEC협조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