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채발행 막힌다..은행/증권사 등 지급보증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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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파문으로 보증기관들이 영업전략을 보수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지급보증을 받지못해 회사채발행을 포기하는등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증권업계및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소기업은 크게 늘었으나 은행 증권 종금 보증보험등 대부분의 보증기관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꺼려 사채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상 특히 30대그룹계열의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지못하고 사채및 투금사를 통한 단기자금차입으로 자금난을 버텨가고있다고설명했다. 경북 영천의 S화섬의 경우 최근 만기가 돌아온 시설자금을 상환키위해 10억원의 회사채발행을 추진했으나 주거래은행및 증권사 보증기관들이 지급보증을기피,투금사의 단기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만 S정공등 90여개이상의 중소기업들이 사채발행을 추진했으나 보증문제로 회사채발행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중소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규모는 1조8천8백86억3천만원(7백2건)으로 금액기준으로 전체발행 건수로는 34%를 점하고 있으나 발행액에서는 11.6%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우선지원이라는 원칙과 지난해 중소기업의 회사채발행비중 12.9 1%를 감안하면 이와같은 발행수준은 현저히 위축된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기피가 확산되면서 중기에 대한 보증수수료률도 높아져대기업에 대한 보증료율이 0.2%수준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최근 1%이상의 보증료율을 지불하고도 보증을 받을수 없는 실정이다. 금진태 대우증권인수영업2부장은 "비자금파문이 자본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치면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피해를 보고있다"며 건설업체의 특례허용에 따른 혜택도 담보여력이 충분한 일부 건설사만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