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중은행들, 올해 허용된 FRN발행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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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중.장기외화도입방법을 신디케이티드론이나 변동금리부채권(FRN)위주에서 상업어음(CP)이나 유로중장기채(MTN)프로그램설정으로 바꾸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제일 상업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올해 허용된 FRN발행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대신 조흥 상업 신한 산업은행이 이달들어 잇달아 CP나 유로MTN프로그램을 설정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최근들어 CP나 MTN을 선호하고 있는 것은 신디케이티드론을 도입하거나 FRN을 발행할 경우 "재팬프리미엄"영향으로 은행들이 부담해야하는 차입금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CP나 유로MTN은 일단 일정 한도를 설정한뒤에 시장상황을 봐가며 한도내에서 필요자금을 조달할수 있어 조달금리를 탄력적으로 조달할수 있다. 상업은행은 22일 영국런던에서 5억달러의 유로MTN 발행한도를 설정하기위한 계약을 맺기로 했다. 상업은행은 5억달러범위내에서 최장 30년까지의 채권을 수시로 발행,필요자금을 조달할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은 지난 16일 영국런던에서 10억달러 규모의 CP프로그램 설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산업은행도 지난 4일과 6일 런던과 뉴욕에서 각각 5억달러씩의 CP프로그램설정계약을 마쳤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일 런던에서 5억달러규모의 유러MTN 발행한도 설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은행들은 그러나 올해 허용된 FRN발행을 사실상 포기,내년으로 미뤘다.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은 각각 1억2천만달러와 1억달러의 FRN발행계획을 연기했다. 제일은행도 9천만달러의 FRN발행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신디케이티드론을 도입하거나 FRN을 발행할 경우 재팬프리미엄영향으로 조달금리가 상당히 높다. 따라서 당장 채권을 발행하기보다는 일정한도를 설정해 조달금리가 떨어질때 자금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