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컵 세계여자바둑대회] 최고상승세 이영신-오카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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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이 22일 한국기원에서 벌여졌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방송공사(KBS)공동주최,보해양조가 후원하는 이번대회의 4강전은 이영신 초단-오카다 유미코 삼단, 펑 윈 팔단-아오키 기쿠요 육단의 양보없는 일전이 벌어졌다. 이중 펑윈 팔단만 지난대회 4강멤버이고 3명이 새얼굴이어서 급변하는 여류바둑의 판도를 드러냈다. 펑 윈 팔단은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4강에 무난히 도착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다른 선수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이날 준결승전은 혼전의 양상을 보였다. .오카다 삼단과 결승진출을 다툰 이영신 초단(18)은 윤영선 초단과 함께 국내 여류바둑계의 쌍두마차. 올해 여류 최초로 본선(SBS 연승 바둑최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재호 구단이 "여류중 제일 열심히 연구"한다고 말할 정도로 공부벌레. 그간 윤영선 초단에 약간 밀렸지만 올해들어 우열을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향상됐다고 양구단은 덧붙였다. 올해 남자기사들과의 대국에서 14승1무16패. 특히 6월 이후 하반기에는 남자기사들과 9승7패를 기록해 기력 향상이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올해 성적은 24승1무19패. 13세때인 90년 여류입단대회가 부활된후 남치형 초단과 함께 입단했으며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둑공부에 몰두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것이 바둑계의 평이다. .펑 윈 팔단(29)은 루이 나이웨이 구단에 위협하는 중국의 2인자. 루이 구단이 8강전에서 일격을 당하고 탈락해 중국선수단의 기대를 혼자지고 있는 셈이다. 앳된 얼굴과 달리 7년전 결혼했으며 남편은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한다. 9세때 바둑을 시작해 17세인 83년 중국 여자개인선수권전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기재를 보인기사. 82년 사단, 90년 칠단 올해 팔단으로 승단했다.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루이 구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일본의 오카다 유미코 삼단(25)은 타이틀을 보유한 적은 없지만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여류기사. 현재 육단이하 저단진 기사 200여명중(남자기사포함)에서 승률 16위의 놀라운 기력을 보이고 있다. 루이 구단을 꺾은 것이 이변만은 아니라고 일본측은 강조했다. 남편인 오카다 신이치 육단 보다도 좋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대회 오기전 린 하이펑 구단의 수제자인 장 쉬 이단을 꺾어 화제에 올랐다고. 아오키 기쿠요 육단은 18세에 입단해 학성3회 명인 1회를 보유했으며 일본기원 "여류상"을 2번 수상한 정상급기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