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유럽통화통합 차질 .. EU보고서, 경기부진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오는 99년으로 예정된 유럽화폐통합에 1단계로 참여할수 있는 나라는 최대 8개국에 불과할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은 22일 발표한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오는 97년말까지 화폐통합 참여조건을 충족시킬수있는 나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룩셈부르크등 4개국을 꼽았으며 아일랜드 덴마크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했다. 이에따라 오는 99년 당초 예정대로 화폐통합호가 출범해도 1차 참여대상은 15개회원국중 과반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보고서는 또 97년 15개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3.1%,공공부문 부채비율은 71.3%로 화폐통합 선결조건인 3"0%와 60.0%를 웃돌것으로 분석했다. 이보고서는 경기전망과 관련,15개회원국의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3.1%를 훨씬 밑도는 2.7%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금년수준에 못미치는 2.6% 97년에도 2.9% 성장에 만족해야 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각국정부가 안고있는 최대 현안인 실업률은 금년 10.7% 내년 10.3%등 그 수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것으로 관측했다. EU집행위의 이브티볼 드실기 통화통합담당 집행위원은 이처럼 비관론이 확대되는 이유로 "각국정부의 재정건실 노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민간부문을 위축시켰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경기위축을 악화시킬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유럽통화기구(EMI)의 "3단계 경제통합을 위한 준비보고서는 도 "경제력수렴을 위한 각국정부의 노력은 미흡연한준"이라고비판한후 특히 각국정부의 재정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보고서는 현재로서는 화폐통합에 참여가 가능할수있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통합일정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