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증시공급물량 올해보다 크게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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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에는 증시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국통신 엘지반도체 주택은행 현대중공업등 4대기업의 상장 예정 주식물량만도 이미 3조원을 넘어서고 있는데다 유상 증자 희망물량이 매달 4천억원-5천억원에 달해 수급구조의 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증권감독원과 상장회사 협의회에 따르면 내년 1월중 유상증자 희망물량을 신청받은 결과 모두 5천억원에 달해 이를 2천5백30억원까지 하향조정하느라 상장기업들간에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중 희망물량을 최근 접수받은 결과 월간 증자 상한액으로 정부가 책정한 2천5백억원을 넘어선 4천2백억원에 달해 이를 조정하느라 상장협 관계자들이 현재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증자 물량이 이처럼 대거 포진하고 있는 외에도 내년에는 기업공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감원은 현재 공개 대상기업이 40개가 넘는데다 한국통신의 상장규모가 최소 2조원,엘지반도체가 6천-7천억원,현대중공업이 최소 5천억원,주택은행이 3천억원등 이들 4개사의 상장물량만도 3조5천억원에 달해 심각한 수급불안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증감원은 올연말까지 기업공개가 5천3백억원,유상증자가 5조6천억원선에서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공개와 증자 모두 체증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