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제조업 `빅10'에 새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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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조업계의 매출액 상위 10대업체에는 공전의 반도체 호황을 누린 현대전자가 새로 진입하는 대신 LG화학이 밀려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4위였던 유공은 LG전자와 순위바꿈을 해 5위로 내려 앉을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 제조업의 "빅 10"은 전자 3사와 포항제철, 자동차 2사,정유 2사, 중공업 2사 등으로 짜여지게 되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조업계의 수위는 단연 삼성전자가 차지할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초호황에 힘입어 연말까지 매출 16조원, 순이익 2조5천억~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매출은 물론 순이익 부분에서도 단연수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1조5천억원, 순이익 9천4백70억원을 기록한 바있어 현재의 예측치를 달성할 경우 매출은 39% 이상, 순이익은 무려 1백63%~2백16%나 늘어나는 셈이다. 2위는 10조3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현대자동차, 3위는 8조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포항제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5백20억원, 포항제철은 7조3천억원이었다 4위는 6조6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LG전자, 5위는 석유화학 부문의내수와 수출 호조로 6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유공이 각각 차지할전망이다. 유공은 지난해 5조8천6백5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5조2천억원을 기록한 LG전자를 6천6백57억원 차로 앞섰었다. 6위는 크레도스, 아벨라 델타, 프레지오 등 신차종을 잇따라 내놓은데 힘입어 6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7위는 5조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호남정유가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8위는 4조6백3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는 대우중공업이, 9위는 4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차지할 것으로 보여 현대중공업은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우중공업에 간발의 차로 뒤질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현대전자는 올해처음으로 제조업체 "빅 10"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 되며 지난해 2조8천2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던 LG화학은 올해 매출이 3조3천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한편 순이익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현대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전망이며 3위는 사상 최고기록인 6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포항제철, 4위는 1천5백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 유공5위는 최소한 1천3백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LG전자가 각각 차지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