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전립선염 성병오인 "결혼까지 포기"

전립선염이 성병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경우가 전체환자의 82%에 이르지만 성병으로 인한 것으로 오인, 이를 수치스럽게 여긴 나머지 결혼까지 단념한 노총각전립선 환자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의대 조인래교수(비뇨기과)는 내원한 50세 이하의 전립선염환자 416명을 설문조사한결과 341명이 성병없이 전립선염이 발병했고 이중 35~50세(215명)의 20%인 43명이 노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교수는 "전립선염의 상당수가 전립선관으로 소변이 역류할때 소변에 의한 화학반응이나 요속의 균에 의해 발생한다"며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대부분 대장균 클라미디아균에 의한 것으로 성병을 일으키는 균과는 큰 상관없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비뇨기과 내원환자의 약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립선염은 배뇨통증, 잔뇨감의 증상이 있고 조기사정과 발기시간감소 등을 유발, 성적쾌감을 감소시킨다. 전립선염치료에는 플루오로퀴놀론계항생제등을 12주 가량 투여하는 약물치료, 45C의 극초단파를 전립선부위에 쬐는 국소고온요법,저활성레이저요법 등이 있다. 조교수는 "규칙적인 성생활과 억지로 사정을 막지 않는 것이 전립선염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