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상장사 자사주 잇달아 처분 .. 하반기 12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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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자기회사주식을 줄지어 처분하고있다. 이에따라 상장회사들이 취득 보유중인 약 1조원의 자사주가 증시에 물량부담으로 등장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자기회사주식을 처분키로한 상장회사는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6개사에 불과했으나 하반기들어서는 이날 현재까지 12개사로 크게 늘어나고있다. 이에따라 자사주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4월이후 자사주를 취득했다가 이를다시 매각했거나 매갹할 예정인 회사는 지난해 쌍용정유 1개사를 포함 모두19개사(20종목)으로 늘어났다 하반기들어 자사주를 처분키로한 12개사는절반이 증권시장내를 통해, 그리고 나머지 절반이 장외를 통해 매각했거나매각중이다. 그러나 장외를 통해 매각된 물량도 매수자가 해외투자자(포철)임직원(삼성증권 동양섬유산업)제3자(동아건설 삼립지에프 대구백화점)등이어서 결국 해당주식에 물량부담이 될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와함께 일부 상장사들은 우선주가격안정을위해 지난해 11월 1년동안 처분하지 않기로하고 매입했던 우선주를 벌써부터 매각하기로해 우선주들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있다. 금호의 경우 지난 23일 보유중인 자사우선주 전량 5만8천주를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장내 매각키로하고 이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는데 공시일 현재 취득 1년이 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자사주제도를 도입한지 1년 반이 지나면서 의무보유기한인 6개월을 넘긴 회사들이 많아져 자사주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면서 주가상승의 새로운 걸림돌로 등장할 것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이후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모두 1백84개사이며 이들이 보유하고있는 자사주는 5천1백만주, 9천5백86억원에 달하고있다. 올들어 하반기들어 자사주를 처분하기로하고 아직까지 처분 완료하지 못한 종목은 코오롱건설 금호보통주 우선주 삼성증권 유림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