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할부금융사,자본금 증자 활발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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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의 할부금융사들이 자본금 증자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할부금융사의 총채무부담한도및 채권발행한도를 자기자본의 10배로 확정발표하자 일부 할부금융사들이 자금조달및 영업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증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할부금융은 최근 납입자본금을 2백40억원에서 7백40억원으로 5백억원 늘렸다. 또 삼성할부금융도 연내에 6백억원을 증자,납입자본금을 2백억원에서 8백억원으로 늘려 영업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우그룹 계열인 한국할부금융은 그룹사의 자동차및 가전제품에 대한 할부금융영업 규모를 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증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자본금을 2백억원에서 5백억원으로 곧 증자키로 했다. 미포드자동차와 합작설립한 기아자동차 계열의 기아할부금융은 자본금을 내년초 3백33억원에서 6백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합작파트너인 포드사와 협의중이다. 이들 할부금융사들은 "내년 1월부터 허용되는 할부금융영업에서 초기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장사밑천인 자본금의 증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의 할부금융사외에 은행 리스및 제조업체등이 합작으로 설립한 나머지 할부금융사들도 영업기반이 잡히는 대로 증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