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환경문화상] (응모작 현황) 조각 .. 심사평 : 강태성

도시건축의 공간성은 도시문명의 필연적인 과제로 생활의 새로운 창조를낳는 동기라 할수 있다. 그것은 또한 표현활동의 다양화를 통한 현대조형의 형상성으로 그 특징을 갖는다. 형상을 왜곡시킨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연계에 주어진 사물의 비례를 무시한다는 뜻으로 오늘날 조형활동 분야에서 흔히 볼수 있는 표현 형태이다. 오늘날 도시 건축물이 갈수록 고층화 추세로 감에 따라 경직된 도시환경의 순화와 조화를 위한 새로운 표현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는 도시문명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인간과 문명이 보다 친밀해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조형의 기조를 이루는 원통,각추의 간결성으로 단조로움을 강조한 정보원씨의 "유한공간, 무한공간"은 이런 점에서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즉 건축, 조경, 조형의 세 요소가 각기 이질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난히 일체감으로 형상화시킨 작품이라 하겠다. 특히 자연과 인간이 숨쉬는 도시속의 소공원은 독창적이고 이색적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또한 지금까지의 개념적인 작품제작 시도를 떠나 창의적으로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에 힘쓴점을 역력히 볼수 있었다. 이밖에 건축과 조형물간의 유기적인 접근방법이 우수하여 전체적인 도시환경 조형으로 바람직한 구성을 보여주었다. 강태성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