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광파장분석기 개발

정보통신기기의 핵심소자인 발광소자(LED)나 레이저다이오드(LD)등에서 나오는 빛의 특성을 분석하는 광파장분석기(사진)가 개발됐다. 2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분광그룹 김동호박사팀은 CD플레이어등 빛을 사용하는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제작할때 필수장비로 활용되는 광파장분석기를 개발,대한정밀을 통해 기술이전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업계는 그동안 광파장분석기를 일본의 안도사,미국의 휴렛팩커드사등 일부 선진업체로부터 전량수입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광파장분석기는 빛의 파장이 제대로 분포돼있는지등을 분석,정보통신기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빛의 특성을 최적으로 조절할수 있도록 한다. 김박사팀은 광파장분석기의 핵심부품인 모노크로마터(단색화장치)도 자체설계,제작했다. 모노크로마터는 빛을 색깔별로 분리시키는 장치로 이번에 개발된 것은 2백50mm의 초점거리를 갖는 선진수준의 더블 모노크로마터이다. 김박사는 "광파장분석기의 국산화로 고정밀도 분광광도계및 형광측정기 등 낙후돼 있는 국내 광관련 측정기기 기술이 선진화될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한정밀은 이번에 개발된 광파장분석기를 내년 하반기중에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