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대장 이용 '전식도 재건술' 국내 첫 성공

강한 산이나 알칼리를 마셔 협착된 식도전체를 대장을 이용,재건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가톨릭대의대 이종서교수(일반외과)팀은 올해 7월부터 식도가 완전히 협착됐고 섬유화된 30대여자 3명과 40대남자 1명에게 이같은 전식도재건술을실시,현재 모든 환자가 인공영양공급 대신 입으로 음식을 씹어 정상적으로 소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우측대장을 잘라 이를흉벽에 뚫은 구멍을 통해 식도쪽으로 빼낸후 구강인두(입을 열면 목젖뒤로 보이는 부분)에 연결시키는 것. 이교수는 "그동안 인두하부까지 연결한 식도재건술은 종종 있었으나 구강인두까지 봉합해 모든 식도를 대장으로 대체하기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