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신대서양협력협정' 체결 .. 미국-EU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범대서양자유무역지대 창설 등 관계재정립 청사진이 될 "신대서양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스페인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EU의장국인 스페인의 펠리페곤잘레스 총리, 자크 상테르 EU집행위원장은 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한시간반동안 회담을 갖고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양측간교역증대를 비롯, 광범위한 공동행동계획을 담은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행동계획은 평화 안정 민주주의 및 개발 촉진 국제범죄나 환경파괴 공동대처 국제교역 촉진 대서양 양안 관계증대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미국과 EU는 국제교역촉진방안의 일환으로 통신 해운 교역자유화와 중국러시아의 국제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협력키로 했으며 내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담에서 회원국들의 협정 준수를 촉구하고 통신해운 정부조달시장 개방을 겨냥한 신라운드 출범을 주도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서양 양안간 관세 비관세 무역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벌이며 표준화 인정 검사절차 등에 관한 상호이해를 제고하기로 했다. 대서양 양안 관계증진책으로는 정보기술에 관한 무역협정 타결과 공산품과서비스부문 관세 추가인하 가능성 모색, 기업대표간 협조체제 유지, 과학분야 교류 확대 및 공동연구체제 구축 등이 합의됐으며 평화.안정 촉진책으로는 동유럽 체제전환 지원, 중동 및 보스니아 평화협상 지지 등이 합의됐다. 미국-EU간의 정치.경제 협력협정에는 이밖에 안보 인권 의료 범죄퇴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회담직전 "미국과 EU는 오는 2000년까지 두 지역간 관세장벽은 물론 정보기술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협정 이행상황을 6개월마다 점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