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면톱] 10~20평대 소형 전세 거래 활기

전직대통령의 잇따른 구속등으로 부동산시장이 "거래올스톱"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20평형대이하 소형아파트의 전세"가 최대 거래종목으로등장하고있다. 4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비자금파문등 각종 악재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매거래는 물론이고 전세거래까지 동결된 상태에서 신혼부부 학생등 주택마련이 불가피한 신규실수요자들만이 전세시장을 형성하고있다. 이에따라 전세가격 4천만원-5천만원내외의 20평형대이하 소형아파트가 전세거래의 주요 대상이 되고있다. 특히 이들 수요자들은 대부분 20대-30대초반의 젊은층이어서 기존 아파트보다는 값싸고 깨끗한 신규입주아파트를 선호하고있다고 현지 중개사들은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소형아파트가 많은 노원구 상계동 중계동, 도봉구 방학동쌍문동 등을 중심으로 소형전세거래가 이뤄지고있다. 상계동 10-20평형대 주공및 민영아파트의 경우 4천만원-5천만원이면 전세를 얻을수있어 신혼부부등이 주로 찾고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밝혔다. 분당은 지난달까지 전화문의도 거의 없었으나 이달들어 20평형대(전용면적18-22평) 아파트에 대한 전세매기가 유일하게 살아나고있다. 분당 우일부동산대표 조병조씨는 "아파트매매와 대형아파트전세거래는 거의 없으나 신혼부부등 소형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잦아지고있다"고 말했다. 분당의 20평형대 아파트전세가격은 4천5백만원-5천5백만원선이다. 고양화정지구의 신규입주아파트 폭주로 극심한 공급초과현상에 시달리고있는 일산에서도 18평형-24평형 사이의 소형 전세아파트가 유일하게 거래되고있다. 전화문의조차 없던 이곳 부동산업소에서는 최근들어 소형아파트 전세문의가 늘어나고있고 직접 방문하는 전세수요자들도 하루에 2-3명 있다고밝혔다. 전세가격은 주공및 부영아파트 19-20평형이 2천8백만원-3천만원, 대림벽산등의 22-24평형이 4천만원선이다. 중동에서도 인천및 부천시내의 신규물량으로 매매거래및 전세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최근 소형아파트 전세매기가 일부 살아나면서 전세가격이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20평형대 주공아파트가 많은 이곳은 최근 "입주의무규정"이 폐지되면서 상당량의 신규 입주물량이 전세로 나와있고 신혼부부등을 중심으로 이들물량이 조금씩 소화되고있다고 현지 중개업소관계자는 밝혔다. 중동지역 20평형대 전세는 4천만원-5천만원선이다. 대형 민영아파트가 많은 평촌에서도 20평형대 소형아파트 전세물량은 부족한 상태라고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