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발표...과학기술처

제5회 한국과학상은 수학분야 최재경(42)포항공대교수,물리학 임지순(44)서울대교수,화학 김명수(47)서울대교수,생명과학 김유삼(52)연세대교수등에게돌아갔다. 4일 과기처는 자연과학분야의 주요원리를 규명,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낸 과학자를 지난 87년부터 발굴해 격년제로 시상하는 한국과학상의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교수는 "비유클리드공간속의 극소곡면의 등주부등식"이란 논문을 통해 특정조건의 곡면에서 등주부등식이 성립됨을 증명한것이 평가받았다. 같은 길이로가장 넓은 면적을 만들수 있는게 원이라는 등주부등식은 평면에 대해서는 19세기들어 입증됐으나 곡면에 대해서는 일부경우에 한해 차츰 풀리고 있는 수학자들의 문제였다. 임교수는 "반도체 초격자의 전자구조에 관한 이론적 연구"논문으로 다른종류의 반도체를 여러겹으로 쌓아 올릴때 생기는 성질을 양자역학에 기초해 체계적으로 밝혀낸 것이 인정됐다. 임교수는 초격자내에서 전자가 전혀 새로운 형태를 보일수 있음을 예측했다. "이온분해 반응론과 동역학"논문으로 화학분야 상을 받게된 김교수는 이온분해반응을 기존보다 1천배 빠른 나노초(10억분의 1초)시간영역에서 측정할수있는 실험기기를 제작한 공로가 인정됐다. 김교수는 이실험기기로 그동안학계에 논란이 되오던 이온분해과정의 천이상태 이동문제를 해결했다. 생명과학분야 수상자인 김교수는 "식물미생물 상호작용에 말로네이트 대사의중요성"논문을 통해 식물의 뿌리에서 일어나는 질소고정작용과 관련된 3종의5가지 새효소를 발견하고 새로운 대사경로 모델을 수립한 점이 평가됐다. 김교수는 이를 통해 콩과 식물등에 존재하는 독성물질인 말로네이트가 질소고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밝혀냈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을 비롯 부상 5천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초께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