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혁 고합그룹회장, 세계화대상 수상..'세계화' 강연내용

장치혁고합그룹회장은 4일 능률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하는 세계화대상을 수상한 뒤 시상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에게 답사를 통해 ''세계화''에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지난 20세기는 나라나 기업이나 개인이 경쟁을 해서 어떻게든지 가치를 쟁취해 생존하는 시대였다고 볼수있다. 그러기 때문에 20세기초에는 국가간에 전쟁과 침략과 힘을 동원한 생존방법을 취했고 기업은 기업대로 경쟁을 해서 어떤 수단으로든지 이겨야만 했다. 또한 자기 계발을 통한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생존경쟁의 시대를 겪어온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치만 앞으로 21세기를 볼때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투쟁과 쟁취대신 협력과 창취에 시대가 왔다. 이제 더이상은 남을 못살게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를 생존케하는 그러한 생존경쟁의 시대는 지나갔다. 21세기는 서로 협력해서 더 큰것을 창출해 번영을 함께하는 세계화의 시대가 왔다. 이러한 세계 경영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 기업은 새로운 출발을 하고있다. 다시 말해서 과거는 단일 방향이었다면은 이제는 쌍방향의 시대가 됐다. 물론 앞으로도 독립과 주체라는 중요한 우리의 정신요소가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독립과 주체라는것은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Independence가 아닌 Inter Dependence, 남과 협력하는것을 전제로한 자기의 독립과 주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21세기는 협력을 해서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이 곧 세계화이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서로 협력을 해서 살아가는 세계에서 생존하려면 다시 말해서 협력경쟁속에서 생존하려면 우리가 세계 톱들과 나란히 하나의 파트너가 되서 협력할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된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되고 협력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된다. 얼마나 많은 우리의 노력과 얼마나 많은 우리의 피땀을 흘려가면서 우리가 이러한 자격을 만들어야 하는가. 두말할것도 없이 21세기는 20세기보다 오히려 더 우리의 분발과 노력을 필요로하고 있다. 특히 21세기는 각 개인의 창출과 각 개인의 협력으로부터 발전해 각 개인이 국제인 세계인이 됨으로써 하나의 보편적 가치를 창출케 하고 그것이 기업이나 국가의 시스템으로 형성돼 국제경쟁을 할수있게 된다. 한사람 한사람의 창의력과 성장이 곧 기업과 국가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또 이러한 국가의 성장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것이 아니라 세계모든 나라와 쌍방향으로 상호존중 협력 이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서 그것을 다같이 공유함으로써 가능해진다. 그런 뜻에서 분명히 21세기는 세계화의 시대고 또 세계화의 시대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줄것이다. 물론 세계최상급의 대열에 들어갈수 있는 기회도 줄것이고 또 기업이나 개인에게 있어서도 더많은 성공에 기회가 주어질것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것은 결코 자연히 되는것은 아니고 한사람 한사람이 과거보다 수십배 수백배 노력해 나감으로써 가능해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협력경영이나 동업이나 상호협력 상호이해를 잘 못하던 의식속에서 자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세계화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많은 기회가 있지만은 또한 잘못하면 많은 몰락의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의 우리의 생존발전이야 말로 우리의 자상과제임과 동시에 그것을 위해서는 세계화의 뜻을 잘 이해하고 행동으로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화의 결실을 매듭지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