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내년 수출전망 어둡다 .. 엔저영향 본격화

올해 30%선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수출증가율이 내년에는 절반수준으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에는 올해의 급신장에 따른 상대적 효과외에 올하반기부터 나타난 엔화약세 등 경쟁력 약화요인도 작용하고 있어 원화환율의 안정적운용 등 정책적 대응이 요망되고 있다. 7일 무역협회는 "96년 수출입전망"에서 내년의 수출은 올해보다 17.7%증가한 1천4백77억달러, 수입은 13.9% 늘어난 1천5백46억달러에 달해 64억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수출 수입 모두 올해보다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최근 현대삼성 대우 LG 등 민간경제연구소와 KIET(산업연구원)등에서도 내년의 수출증가율을 11.1-19.4%, 수입증가율을 9.3-12.7%로 올해보다 훨씬 낮게전망했었다. 무협은 수출이 이처럼 둔화되는 요인에 대해 올 상반기 이후의 엔화약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 되고올해의 상대적인 고물가로 가격경쟁력약화와 채산성 악화가 초래됐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수출전망을 품목별로 보면 수출주도품목인 중화학제품이 20.7%증가한1천1백3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경공업제품은 5.3% 증가한 3백억달러에 그쳐중화학과 경공업간 수출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화제품중에도 전자.전기제품이 가장 높은 30.5%의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는 올해보다 37.1%늘어난 3백13억달러를 기록, 단일품목으로 사상처음 3백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역별수출은 미 일 등 대선진국수출이 7백45억달러(17.%증가) 중국 아세안 등 대개도국수출이 7백32억달러(16.7%증가)로 특히 대개도국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의 수입은 국제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 설비투자도 둔화돼올해보다 증가세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용도별로는 원자재수입이 7백74억달러(14.0%증가) 자본재수입이 6백9억달러(13.2%증가) 소비재수입이 1백63억달러(16.4%증가)로 추정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