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침체 지속, 내년성장 1.8% 그칠 듯 .. OECD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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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동안 침체국면에 빠져있던 일본경제가 내년에도 2%미만의 낮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OECD는 이날 일본경제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0.3% 성장에 그치고 내년 GDP성장률도 1.8%선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또 97년에는 1달러당 1백3엔대에서 환율이 안정된다고 전제할 경우 2.8%선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이러한 전망수치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예측한 95년 1.3%, 96년 2.3%의 성장에서 크게 하향수정된 것으로 일본의 경기회복에 대한 OECD의 부정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OECD 보고서는 일본경제의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를 엔화절상추세의 재연과 이에따른 제조업들의 저조한 설비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제조업의 비용절감노력과 생산효율화작업은 실업률 증가를 초래, 내수경기 위축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일본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재정지출확대및 통화팽창을통한 수요진작이 필요하고 규제완화조치도 보다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OECD의 보고서에 대해 일본정부는 "지난 9월 발표된 종합경기부양책의효과를 과소평가 것 같다"면서 이달말 다시 작성될 OECD보고서에서는 전망수치를 조정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경제기획청은 OECD의 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에 올해는 1%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내년성장률은 2%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기획청이 최근 발표한 5개년경제계획에서는 2000년까지 연평균 성장목표치를 3%로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