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기관 움직임 활발해지고 있다 .. 매매비중 늘어

증권시장이 노태우씨 비자금악재를 벗어나면서 한동안 짙은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 점차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장개입을 확대하는 가운데서도 주식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해 장세회복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초인4일 15.7%까지 떨어졌던 기관투자자매매비중은 비자금파문이 진정되면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 7일에는 31.2%로 9일만에 30%대에 재진입했고 8일에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33%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매매비중은 높아졌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 지난주 4일부터 8일까지 모두 5천8백9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5천1백2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7백76억원어치의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순매도규모는 전전주(11월27일~12월2일) 6일간의 순매도6백13억원보다 26.6%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지난주중의 주가회복세를 이용, 기관들이 보유주식의 매도에 치중했기때문으로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의 장세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런데 지난주중 기관들중에서는 은행들이 1천5백2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1천9백71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규모가 가장 컸고 증권 투신등도 매도에 주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사들은 1백12억원을 순매수, 계속 매수우위자세를 유지했다. 한편 전주의 기관순매도 상위종목은 엘지산전(12만3천주) 국민은행(11만5천주) 동신제지(11만주) 한진건설(11만주) 대우증권(10만9천주)제일제당(10만1천주)등이었고 순매수 상위종목은 선경신(16만주) 한국전력(15만3천주) 상업은행(12만1천주) 조흥은행(11만5천주) 외환은행신(11만2천주) 서울은행(11만1천주) 등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