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한경 10대 히트상품] 신제품 생존경쟁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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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 92년부터 매년 산업 발전을 선도한 히트상품을 선정함으로써 기업들의 일류상품 개발노력을 격려해왔다. 히트상품의 변천사는 국내 기업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선정된 10대 히트상품을 살펴보면 기업간의 신제품개발과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도 짧아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하이트맥주는 9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히트상품으로 선정돼 인기와 제품력을 과시했다. 2회 수상의 영광은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92,93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93, 94년) 쌍용자동차의 "무쏘"(93, 94년) 등 3개가 차지했다. 그외의 상품들은 매년 새롭게 등장한 뉴페이스들이다. 지난 4년간 선정된 히트상품의 면면을 보면 소비자들이 "건강"과 "자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수 있다. 무가당 고급원액주스를 표방,92년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쥬스"를 비롯, 93년 선정된 LG화학의 "죽염치약"과 앤젤라이프의"앤젤녹즙기", 올해 히트상품인 웅진코웨이의 "뉴임팩정수기"와 애경산업의 "동의생금치약" 등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정면으로 파고 들어간 제품들이다. 가전부문에서는 세탁기와 냉장고가 번갈아가며 히트상품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92,93년)와 "입체냉장고"(94년), LG전자의 "카오스세탁기"(93년), 삼성전자의 "손빨래세탁기"(95년)가 그것이다. 자동차부문에선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92년) "쏘나타 "(93, 94년)"아반떼"(95년), 쌍용자동차의 "무쏘"(95년) 등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아트피아머드팩"(93년),태평양의 "마몽드미스티퍼플" (94년) 등이나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94년), 비락의 "비락식혜"(95년)는 뛰어난 제품아이디어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해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초 21세기를 주도할 상품의 기본 속성은 "본" "화" "편" "정"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튼튼하고 기능이 뛰어나다는 외에 "가정" "자연" "건강" 등 기본적인 가치개념을 추구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